전국 재해대책상황실 중심 비상체계
보험·방제·일손돕기 등 복구책 마련

집중호우로 농업 피해가 확산되자 농협중앙회가 재해대책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전국 피해 지역 현장을 찾아 대응에 나섰다. 농업인 인명 피해 예방과 농작물 복구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됐다.
18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전일 서울 중구 농협 본관에서 집중호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제4차 범농협 재해대책위원회’가 열렸다. 지난 16일 밤 경기 남부와 충남, 전북을 중심으로 최대 300mm 이상의 극한호우가 내려 농업부문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긴급하게 회의 개최가 결정됐다.
이번 회의에는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비롯한 범농협 주요 부서장 등 재해대책위원 30여명이 참석해 집중호우 지역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 피해 최소화 및 농작물 사후관리 등 대응책을 논의했다.
농협은 7월 초부터 집중호우 상황에 대비해 농업인 행동요령 및 사후관리요령 내용이 담긴 리플렛 22만 부를 배포했으며 금주 집중호우 예보에 따라 평시 운영하던 ‘영농지원상황실’을 ‘재해대책상황실’로 전환해 농업부문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6일부터는 기상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해 농업인과 전국 농축협 조합장을 대상으로 호우대비 안내 문자와 기상예보를 지속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각 지역본부와 시군지부 재해대책상황실을 통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고 재해대책위원회를 통해 △신속한 손해보험 조사 및 보험금 조기 지급 △병해충 방제 지원 △수해복구를 위한 범농협 일손돕기 △재해 구호키트 공급 △재해 자금지원 등 다양한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호우상황 종료 후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예산, 당진, 부여 등 이재민 발생 지역에 식료품과 생필품, 재해구호키트 등 긴급 구호품을 지원할 예정이며 호우상황 종료 후 농작물 피해현황이 파악되는 대로 재해자금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무엇보다 농업인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지역본부와 시군지부, 농축협이 협력하여 농업인 사고 예방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지 부회장은 이날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과 당진을 찾아 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피해 농업인을 위로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호우피해에 크게 놀라셨을 농업인과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 농업인들께서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농협이 복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농업농촌지원본부 이광수 본부장도 이날 경남 밀양의 고추농가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농업인을 위로하고 복구 지원 의지를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내린 비로 밀양 지역에는 305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이로 인해 밀양 관내 농작물 184ha가 침수되며 경남권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 본부장은 고추 하우스 2500평이 침수된 현장을 찾아 “예상했던 것보다 큰 피해에 농업인의 상심이 매우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농업인들께서 조속히 영농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협 임원진들은 이외에도 경남 밀양과 충남 아산·당진·서산, 전남 곡성과 광주 등 피해 지역 곳곳을 방문해 피해 농업인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긴급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