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최고 권위의 품질 조사에서 2년 연속 자동차그룹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가 발표한 ‘2025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글로벌 17개 자동차그룹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균 점수는 178점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은 이 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1987년부터 시행된 세계 최고 권위의 품질 조사로 신차 구매 후 3개월 이내 고객이 경험한 품질 불만 사례를 100대당 건수(PP100)로 환산해 점수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조사는 일반 브랜드 18개, 고급 브랜드 13개 등 총 31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 내 신차를 구매한 약 9만2000명을 대상으로 227개 항목에 대해 설문을 진행해 이뤄졌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173점으로 2위 차지했으며 기아는 181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고급 브랜드 부문에서 183점으로 3위에 올랐다. 

차급별 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중형 픽업트럭 부문 공동 1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고 기아 텔루라이드는 준대형 SUV 부문 1위에 올라 총 2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했다.

제이디파워 조사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기준은 물론 완성차 업체의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조사에서 공장 품질 부문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 태평양 부문에서는 현대차 울산5공장과 기아 광주1공장이 공동 2위를 달성했으며 북·남미 부문에서는 기아 멕시코 (KMX)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