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관광 축제 '서울스프링페스타'
그중 인파 몰린 광화문광장 '원더플라자'
온 가족 K-컬처·콘텐츠 즐기는 복합 공간

서울의 봄이 'K-컬처'로 물들고 있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대표 봄 축제 '2025 서울스프링페스타'가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K-팝, K-패션, K-뷰티 등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한국 대중문화를 기반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가 곳곳에 배치됐다.
도시 관광객과 외국인뿐 아니라 어린이날을 맞은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도 끌어들이고 있다. 당초 K-컬처 중심으로 설계된 축제가 현장에선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가족형 문화 공간으로 기능하며 확장된 어린이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일 여성경제신문이 현장을 둘러봤다. 먼저 축제의 핵심 공간 중 하나는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원더플라자'. 'FUN CITY(재밌는 도시)'를 콘셉트로 K-콘텐츠를 주제로 한 체험 부스와 공연, 전시가 한데 어우러진 도심 속 복합 문화 공간이다. '도심 속 K-컬처 테마파크'처럼 꾸며졌다는 평가다.
서울스프링페스타는 'MAKE WONDERS(경이로움을 주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세 가지 대형 공연(원더쇼, 시그니처쇼, 로드쇼)과 세 개의 테마 공간(원더파크, 원더플라자, 원더풀로드)으로 구성된다. 광화문광장의 원더플라자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로 꼽힌다.

현장에서는 △K-콘텐츠 존 △K-스타일 존 △K-라이프 존 △라인프렌즈 캐릭터 존 △KT 콘텐츠 존 △광화문 가족 동행 축제 등으로 구역이 나뉘어 운영됐다. 각각의 부스에는 미술, 드라마, K-팝, 뷰티, 음식 등 다양한 체험 요소가 마련돼 있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도 다수 구성됐다. '랜덤 스탬프 투어'와 키오스크를 통한 K-팝 댄스 체험, 미피 캐릭터 편지쓰기 체험 등은 아이들과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끌었다. 미술 체험, 인기 캐릭터 포토 존, 라이브 뷰티 체험, 굿즈 판매 행사 등은 부모와 청년층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가장 큰 규모로 구성된 K-스타일 존에선 뷰티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헤어·메이크업 체험, 굿즈 판매, 인증·뽑기 상품 이벤트가 마련돼 특히 부모와 외국인 관광객 모두의 호응을 얻었다.

이곳에서 대기 중이던 40대 남성 시민 A씨는 "평소에는 직장 생활로 아이와 놀 시간이 많지 않은데 공휴일이라 아이와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어 나왔다"며 "어린이날을 맞아 나온 것도 있지만 맞벌이 부부다 보니 아내와 함께 온 가족이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우리 아이만을 위한 날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여성 시민 B씨는 "사실 어린이날 어디 멀리 나가기 버거웠는데 광화문에서 이렇게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아이보다 제가 더 신났던 것 같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스프링페스타는 단순한 지역 행사에서 나아가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글로벌 K-컬처 축제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스프링페스타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되며 광화문 원더플라자는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6시에 종료된다.

여성경제신문 김정수 기자 essence@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