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주 매입 후 내년 3월까지 99만 주 소각
자본금 유지···배당가능이익 1.9조 '여력 충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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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자사주 30만 주를 새로 매입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보유 중인 자사주와 함께 총 100만 주 가까운 주식을 2026년 3월까지 소각할 계획이다.

18일 키움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약 3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은 주가 안정과 주주 이익 환원을 위한 것"이라며 "주식시장 내에서 직접 보통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은 오는 4월 21일부터 7월 18일까지 약 3개월간 장내 매수를 통해 이뤄진다. 매입 예정 수량은 보통주 30만 주이며 금액 기준으로는 약 350억4000만원이다. 이는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인 11만6800원을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로 실제 매입 금액은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도 밝혔다. 이번에 새로 사들일 30만 주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69만5345주를 합쳐 총 99만5345주를 내년 3월 중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4.1%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은 상법 제343조 제1항 단서 조항에 따라 배당 가능 이익의 범위 내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자본금은 줄어들지 않는다. 키움증권의 최근 사업연도 기준 배당 가능 이익은 약 1조9290억원으로 자사주 매입 비용 350억원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재무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키움증권의 사외이사 4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안건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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