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정체된 가운데 최근 우선주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일부 우선주 주가는 이달 중에만 2배 가까이 급등했다.
국내 증시가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가운데 배당에 대한 높아진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주라고 해서 수익에 대한 분석없이 투자해서는 안 된다.
1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깨끗한나라우[004545]의 주가는 이달 초 1만2천200원에서 지난 16일 3만5천800원으로 193.44% 올랐다.
지난 7∼14일에는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무려 575.47%나 급등한 수준이다.
소프트센우[032685](148.48%)도 이달 들어 세 번이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이들 두 종목은 현재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쌍용양회우[003415](53.59%), 흥국화재2우B[000547](47.90%), 신원우[009275](37.72%) 등도 이달 들어 주가가 크게 상승한 우선주들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일정 비율만큼 배당을 더 받는 우선권이 존재하는 주식을 말한다. 보통주보다 유통 주식 수나 거래량이 적어 주가의 반응 속도도 빠른 편이다.
최근 일부 우선주의 급등에 따라 우선주와 보통주간 평균 주가 괴리율은 지난 16일 현재 120.32%로 지난달 30일(99.32%)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괴리율이 높을수록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시의 가격제한폭 확대 직후 크게 벌어진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격차는 제도 변경 이전(6월12일 99.43%) 수준으로 돌아갔다가 한 달도 채 안 돼 도로 벌어진 셈이다.
우선주는 앞서 지난 6월15일 가격제한폭이 종전 ±15%에서 ±30%로 확대된 이후 한동안 이상 급등 현상을 보였다.
이달 들어 일부 우선주의 동반 상승세가 재개된 데에는 배당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투자를 염두에 둔다면 우선주 지수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량 우선주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이달 들어 1.73% 상승했다.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거래소가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해 작년에 새로 개발한 배당지수 4개 중 하나다.
신한금융투자는 시가총액 1천억원 이상 우선주 가운데 예상 배당 수익률이 높은 대신증권우[003545](지난 13일 기준 7.5%), NH투자증권우(6.5%), 두산우[000155](6.4%), 대우증권우[006805](6.0%) 등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