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사 신간 소개
'꼿꼿 문수' 정치 철학
행동하는 보수의 행보

<나의 사랑 대한민국> 표지 /서울문화사

“나는 고개 숙이지 않았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 속에서 김문수 당시 고용노동부장관은 야당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사과를 거부한 채 자리를 지켰다. 이 장면은 그를 ‘꼿꼿 문수’로 재조명하게 만들며 보수 진영의 침묵 속에서 유일하게 소신을 지킨 정치인으로 평가받았다.

‘꼿꼿 문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삶과 철학을 집대성한 책 <나의 사랑 대한민국>이 출간됐다. 이 책은 노동운동가에서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파란만장한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김문수의 진심어린 이야기이자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 대한 한 보수 정치인의 기록이다.

 

진보에서 보수로 그러나 그의 나침반은 늘 ‘약자’로

김문수의 시작은 ‘전투적인 노동운동가’였다. 서울대에서 무기정학을 당하며 투쟁에 뛰어들고 위장취업과 수배 생활, 두 차례의 투옥을 겪으며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싸웠다. 그의 청춘은 ‘투쟁 또 투쟁’이었다. 30년이 지나 그는 다시 경사노위 위원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돌아와 플랫폼 노동자,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노동 약자 보호를 위한 그의 제도 개혁 노력과 ‘임금 체불 청산율 81.7%’라는 실적도 상세히 다룬다. 단순한 정치가를 넘어 여전히 현장에서 약자의 삶을 고민하는 ‘행동하는 보수’로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왜 지금 김문수인가

2025년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가능성 속에서 다시 떠오르는 인물 김문수. <나의 사랑 대한민국>은 그가 왜 지금 우리 사회에 다시 필요해졌는지를 설명하는 열쇠가 된다. 정치적 갈등과 혼란 속에서 원칙과 신념을 지켜온 그의 삶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그는 말한다. “나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 보수주의자다. 사람들은 나를 ‘행동하는 자유 우파’로 기억해주면 좋겠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지금,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다.

 

저자 소개

노하린
대학에서 국어 국문학을 전공하고 잡지사 취재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장 취재와 인물 인터뷰를 주로 담당했으며 당시 현장에 대한 감각과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바로 사람 이야기’라는 사실을 배웠다. SBS에서 방송작가로 데뷔해 지금까지 방송 3사와 종편에서 주로 시사 프로그램과 사회성 짙은 휴먼다큐멘터리를 집필해왔다.

처음 방송작가로 데뷔할 당시 스승이자 사수였던 CP가 ‘작가는 두 발을 이 땅에 똑바로 딛고 서서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휴머니즘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당부하셨다. 방송 경력 3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그 말씀만큼은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다.

생각해 보면 그 말은 꼭 방송에만 해당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사회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는 힘도 바로 ‘휴머니즘’이다. 아직까지도 배워가는 중이지만 이 ‘휴머니즘’이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에 뿌리내려 좀 더 따뜻하고 기분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여성경제신문 최영은 기자 ourcye@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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