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원·KIST 공동 연구···미국화학회 학술지 실려
천연물·금 나노 기술 결합 효과, 치료제 개발 기대

'ACS 케미컬 뉴로사이언스(ACS Chemical Neuroscience)' 3월호 표지논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
'ACS 케미컬 뉴로사이언스(ACS Chemical Neuroscience)' 3월호 표지논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

금 나노 입자가 알츠하이머 치매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9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공동 연구팀은 천연물과 금 나노 기술을 결합해 퇴행성 질환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케미컬 뉴로사이언스(ACS Chemical Neuroscience)’ 3월호 표지논문에 실렸다. ACS 케미컬 뉴로사이언스는 미국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발행하는 월간 동료 심사 학술지로 신경과학과 화학의 교차 분야를 다룬다.

최춘환 경과원 박사(바이오 연구개발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금 나노입자(AuNP)가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기존에 생산성이 낮았던 천연 화합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주목했다.

연구팀은 금 나노입자가 아프젤린의 효능을 극대화해 신경 보호 효과를 증가시키는 약물 운반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확인했다. 금 나노입자(AuNP)의 이 같은 특별한 성질은 한약재인 칠해목에서 얻은 천연 성분 아프젤린을 결합해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를 높였다.

또 금 나노 기술이 해마의 콜린성 시스템을 회복시키고 신경전달물질의 활성을 증가시켜 인지능을 개선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천연물 유래 알츠하이머 치료물질의 한계를 극복하고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된다.

경과원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향후 특허 출원, 기술이전 및 상용화 등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김정수 기자 essence@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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