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1조300억원 규모
강남권 ‘대어급’ 정비사업

삼성물산이 총 공사비 1조300억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달 총 공사비 1조5723억원 규모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 한남4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이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은 17일 삼성물산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보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조합 측에 참여의사를 밝히는 공문을 회신하고 이르면 18일 대략적인 시공 계획이 담긴 제안서를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다음 달께 열릴 예정인 조합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는 수순이다.
앞서 지난 5일 진행한 신반포4차 단지 시공자 선정을 위한 1차 입찰 결과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하며 유찰됐다. 조합은 지난 7일 2차 입찰 공고를 내고 17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이 역시 삼성물산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신반포 4차 재건축 사업은 서초구 잠원동 70 일대로 기존 1402가구를 헐고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2개동 1829가구 대단지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총 공사비는 1조300억원에 이르는 강남권 ‘대어급’ 정비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약 400m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신세계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이 가깝고, 인근 반원초, 경원중, 세화고 등 교육시설과 함께 뉴코아, 신세계백화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인프라까지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