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효과·정제 마진 개선·수요 증가
연 매출 74조7170억, 영업익 3155억
화학·배터리 손실 반영에 일부 적자
"SK E&S 합병 통해 시너지 창출 가속"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 E&S와의 합병 효과가 일부 반영된 가운데 정제 마진 개선과 석유제품 수요 확대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6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4057억원, 영업이익 1599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74조7170억원, 영업이익은 315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은 △석유 사업 매출 11조6868억원, 영업이익 3424억원 △화학 사업 매출 2조3734억원, 영업손실 842억원 △윤활유 사업 매출 9707억원, 영업이익 1395억원 △석유 개발사업 매출 3792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 △배터리 사업 매출 1조5987억원, 영업손실 3594억원 △소재사업 매출 312억원, 영업손실 74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1~12월 실적이 반영된 SK이노베이션 E&S 사업 부문은 매출 2조3537억원, 영업이익 1234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실적은 △석유 사업 매출 49조8399억원, 영업이익 4611억원 △화학 사업 매출 10조3517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 △윤활유 사업 매출 4조2354억원, 영업이익 6867억원 △석유 개발사업 매출 1조4766억원, 영업이익 5734억원 △배터리 사업 매출 6조2666억원, 영업손실 1조1270억원 △소재 사업 매출 1334억원, 영업손실 2827억원 △SK이노베이션 E&S 사업(11~12월) 매출 2조3537억원, 영업이익 1234억원으로 집계됐다.

석유 사업은 난방유 등 석유제품 수요 확대와 환율 상승 효과로 정제마진과 재고 손익이 개선되며 흑자로 전환됐다.

화학 사업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 마진 하락과 재고평가손실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판매 가격 약세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석유 개발사업은 국제 유가 하락에도 판매 물량 증가와 환율·가스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배터리 사업은 판매 물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679억원 늘었으나 기저 효과와 재고자산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4분기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813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석유 사업에 대해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주요국을 제외한 미국·캐나다 등의 원유 생산 증가를 예상하면서도 항공유 등 일부 석유제품 수요 확대에 따라 정제마진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 사업은 글로벌 파라자일렌(PX) 설비 증설이 축소되고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 우려로 마진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석유 개발사업에서는 베트남 15-2/17 광구에서 원유 부존을 확인하고 시험 생산에 성공했으며 추가 탐사 및 평가를 거쳐 본격적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터리 사업은 연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며 북미 시장 판매 물량 확대 및 AMPC 수혜 증가를 통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 본부장은 "올해 글로벌 정세 변화로 석유·가스 등 에너지 사업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에너지 밸류체인 강화를 추진하고 시너지 창출을 가속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일류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주당 2000원의 배당금 지급을 의결했으며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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