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3721억 집행하며 최대 지원
신한·하나, 현금성 지원으로 체감 높여
우리은행, 생활밀착 금융지원 두드러져

지난해 은행권은 민생금융지원방안을 통해 총 5278억원을 집행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은행권은 민생금융지원방안을 통해 총 5278억원을 집행했다. /연합뉴스

은행권이 지난해 민생금융 지원을 확대하며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쳤다.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고 생활비와 운영비 지원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 제공에 집중했다. 특히 현금성 지원을 늘려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으며 올해도 미집행 금액을 추가 집행할 계획이다.

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은 민생금융지원방안을 통해 총 5278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당초 목표금액의 88% 수준이다. 지원 항목에는 전기료·통신비 등 경비 지원, 보증료 및 디지털기기 도입비 지원, 이자 캐시백 등이 포함됐다.

전체 집행액 중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액은 2214억원, 나머지 3064억원 중 약 64%인 1970억원이 현금성 지원에 투입됐다. 은행권은 기존 공통프로그램을 4월 말까지 종결한 후 미집행 금액을 자율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추가 집행할 방침이다.

주요 시중은행들도 민생금융 지원에 동참하며 각자의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총 3721억원을 집행해 은행권 최대 규모의 지원을 이행했다. 공통프로그램 3005억원과 자율프로그램 716억원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중 545억원은 자율프로그램을 통해 집행됐는데 무료법률구조 사업, 자립준비 청년 지원, 천원의 아침밥 사업 등이 포함됐다.

신한은행은 총 2809억원을 지원했다. 공통프로그램 1953억원과 자율프로그램 856억원으로 나뉘며 자율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및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영했다. 특히 지난해 2월부터 약 28만 명의 자영업자에게 5회에 걸쳐 1953억원의 이자 캐시백을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금융 부담 완화에 집중했다.

우리은행은 당초 목표인 2758억원을 초과한 2801억원을 집행했다. 공통프로그램으로 1835억원을 집행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21만 명에게 이자 캐시백을 제공했으며, 자율프로그램을 통해 966억원을 투입해 학자금대출 상환 지원, 임산부보험 초회보험료 및 출산축하금 지원, 청소년 교통비 지원 등 생활밀착형 금융 지원을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1월까지 3467억원의 민생금융지원 공통프로그램을 집행 완료했다. 공통프로그램으로 대출이자 캐시백 1999억원을 지원했고 자율프로그램으로 서민금융진흥원에 612억원을 출연했다. 또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140억원을 출연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무역보험공사 보증료 148억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병행했다.

종합하면 국민은행이 가장 활발하게 민생금융 지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총 3721억 원을 집행하며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2809억원, 3467억원을 집행하며 이자 캐시백 등 현금성 지원을 크게 늘려 체감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우리은행은 2801억원을 지원하며 학자금대출 상환, 출산축하금 지원 등 생활밀착형 금융 지원을 강화했다. 다만 총 집행 금액 기준으로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에 "지난해 민생금융 지원이 금융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부담 완화에 기여한 만큼 올해도 지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운영 방안을 지속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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