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결과 현대건설 2배 이상 앞서
서울 주요 랜드마크 단지 수주 영향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에 시공할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펜트하우스 조감도 /삼성물산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에 시공할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펜트하우스 조감도 /삼성물산

'강북 재개발 최대어'인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은 전날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총회를 열어 투표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원 1163명 중 무효표 16표를 제외한 1026명(88.2%)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기호 1번 삼성물산이 675표(65.8%), 기호 2번 현대건설이 335표(32.7%)를 얻어 삼성물산이 2배 이상 앞섰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남4구역은 강북 한강 변 노른자 땅으로 여겨지는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입지가 좋은 데다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한남뉴타운 구역 내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조합원의 수익성 극대화와 공사비 절감, 해외 유명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한 한강 조망권 확보,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 등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삼성물산은 세계적 설계사무소 UN 스튜디오와 협업해 아파트 배치를 차별화한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을 제시했었다. 또 삼성물산은 공사비 1조5695억원, 3.3㎥ 평당 938.3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했으며 물가 인상분 314억원을 자체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한남4구역 수주전 결과는 서울 재개발 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을 비롯해 향후 서울 주요 랜드마크 단지 수주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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