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고속·시외버스 좌석 예매에 사용되는 티머니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했다. 전국 버스 터미널에서 승객들이 승차권을 발권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버스·터미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부터 티머니의 고속·시외버스 전산망이 중단돼 티머니 애플리케이션(앱)과 현장 발매기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번 장애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포함해 전국 140여 개 터미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터미널은 비상 발권 시스템을 가동해 현장 예매를 통해 현금 발권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출발 시간이 임박한 경우 승객의 인적 사항만 확인하고 우선 탑승을 허용하는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

티머니 앱 장애는 일부 택시 운영에도 영향을 미쳐 운행 등록과 요금 결제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속버스 터미널 전산 오류로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 “티머니 앱이 실행되지 않아 승차권을 제시할 수 없다”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티머니 측은 서비스 오류의 원인이 ‘부평센터 네트워크 장비 오류’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언론이 보도한 LG유플러스 통신망 장애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