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혹평 속 해외 매출 성장 기대
일본 공략 야구게임 신작 발표 예정

모바일 게임 전문 회사 컴투스가 올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주가 부진 속 스테디셀러를 통한 수익 창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향후 발표되는 신작이 성공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르고 있다.
9일 컴투스는 실적 공시를 위한 컨퍼런스콜을 열고 통해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30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별도 기준 매출은 1545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시현했다.
어느덧 10주년을 맞은 글로벌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는 대규모 프로모션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거뒀다. 국내외 프로야구 인기에 부응한 야구게임 라인업 역시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게임사업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해외가 66.6%를 기록하고 있으며, 북미 28.3%, 아시아 22.1%, 유럽 14% 등으로 세계 전역에서의 고른 성과를 보였다. 컴투스 관계자는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주력 게임 라인업의 장기적 성과를 극대화하고, 신작 라인업의 글로벌 출시 및 신규 퍼블리싱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히트작으로 인정받는 '서머너즈 워'는 변함없는 흥행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7월 말 진행한 애니메이션 IP '주술회전'과의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 직후 일매출이 역대 최고 기록에 육박했다. 야구게임 역시 상반기 인기 몰이에 성공하면서 2025년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신작도 선보일 예정이다. 야구게임의 명가라는 수식어를 MLB와 KBO를 넘어 NPB에서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밖에도 지난 7일 글로벌 출시를 진행한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GODS & DEMONS(가칭)'를 하반기 글로벌 게임팬들에게 선보인다. 이후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서머너즈 워: 레기온'을 비롯해 '레전드 서머너(가칭)', '더 스타라이트', '프로젝트 M(가칭)', '프로젝트 SIREN(가칭)' 등 다양한 장르의 기대작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의미 있는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 3만 7750원으로 근 5년래 최저가를 기록한 컴투스의 주가는 반등세를 보이기보다 박스권을 형성 중이다. 9일 종가 역시 3만8000원으로 역대 최저가 부근을 맴돌고 있다.
컴투스는 별도 공시를 통해 오는 2025년 1분기까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주주 정책을 기반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3월 취임해 경영 효율화에 매진하고 있는 남재관 대표는 "다양한 신작을 출시하는 내년부터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하반기 남은 시간 동안에도 좋은 작품, 좋은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