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말 기준 미청구 적립금 1106억원
직장 폐업 시에도 개인 직접 청구 가능
상반기 내 모바일 앱 조회 시스템 마련

근로자가 찾아가지 않고 있는 퇴직연금이 11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정부와 금융사가 조회 서비스를 신규 구축하고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수령하지 않은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1106억원에 달한다.
2만1330개 사업장의 근로자 6만8324명이 퇴직연금을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청구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1년과 2022년 말에도 1200억원을 초과한 채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청구 적립금은 은행에 맡겨진 1077억원이 대부분(97.4%)을 차지했다. 증권사와 보험사에는 각각 1.5%인 16억원과 1.1%인 12억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자가 퇴직연금을 찾아가지 않는 경우 퇴직연금에 가입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직장이 도산 혹은 폐업한 상황이 대표적이다.
개인이 퇴직 후 금융회사에 직접 퇴직연금을 신청해 받을 수 있지만 이런 방법을 알지 못해 신청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미청구 퇴직연금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노동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회사가 조회 서비스 등을 신규 구축하고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금감원의 통합연금포털 사이트의 '내연금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적립금을 운용 및 관리하는 금융회사와 연금 상품의 이름, 적립 금액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정부와 금융권은 모바일 앱 '어카운트인포'에서도 미청구 퇴직연금을 조회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사들은 폐업 기업 근로자인 고객에게 미청구 연금 보유 사실과 수령 절차를 안내하고 퇴직연금의 비대면 청구와 수령이 가능하도록 기존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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