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비상 대응체계 실시
"한파 취약계층 보호에 주력"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7도를 기록해 추운 날씨를 보인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7도를 기록해 추운 날씨를 보인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첫 한파주의보가 서울 전역에 발효됐다. 일부 지역은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육박할 전망이다.

21일 서울시는 오후 9시를 기점으로 올해 첫 한파주의보를 발표함에 따라 24시간 비상 대응체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한파주의보는 찬 대륙 고기압이 한국으로 확장하면서 이날 밤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발효됐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오는 22일과 23일 서울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대폭 낮아지고 낮 기온은 대부분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일부 지역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육박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한파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구조구급반 △의료방역반으로 구성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은 기상 현황, 피해 현황, 한파 취약계층·취약 시설 관리 현황 등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피해 발생 시 대응 기능을 하게 된다. 각 자치구에서도 방한·응급구호 물품을 비축하는 등 한파 피해 발생에 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이 필요한 취약 노인을 대상으로는 자치구와 함께 안부 전화를 하고 미 수신 시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할 방침이다.

저소득 노인을 위한 도시락 밑반찬 배달, 거리 노숙인 상담 및 밀집 지역 순찰 강화, 방한용품 지급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파 쉼터 1300개소와 스마트 쉼터 199개소 등 한파 저감 시설과 쪽방 주민을 위해 목욕탕(종로·서울역·남대문·영등포 4개소)을 활용한 '밤추위대피소'도 운영된다. 응급대피와 재해구조가 필요한 시민을 대상으로는 임시주거시설 등을 마련한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매서운 한파가 예상된 만큼 24시간 빈틈없는 비상 관리체계로 전환해 한파 취약계층 보호와 각종 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고 보온 유지 등 건강관리, 화재 예방 등 안전사고 유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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