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3000억 돌파
"No.1 Korean Spicy" 확산
브랜딩·경영활동도 호조

삼양식품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매운맛을 알리며 3분기 매출 3000억을 돌파했다. 이어 4분기 실적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삼양식품의 3분기 실적은 해외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2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했다. 수출이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분기 사상 최초다. 삼양식품은 전 세계적으로 매운맛 열풍을 일으키며 국내 라면 수출 역대 최고치를 견인했다고 평가된다.
수출 초기 아시아 지역 위주로 구성됐던 진출국은 현재 미주, 중동, 유럽 등으로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현지 영업 및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판매법인 설립 효과로 미국에서는 월마트 등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과 중국 온라인 판매 채널이 확대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K-콘텐츠가 세계화되면서 K-푸드 경험자가 증가했고, 이에 라면 카테고리에 대한 관심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며 "엔데믹 이후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한국 라면 수출 실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삼양식품의 주력 수출 품목인 '불닭 시리즈'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No.1 Korean Spicy'를 잘 표현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불닭볶음면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매년 창립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갱신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수출 호조가 지속됨을 통해 아시아, 미주, 유럽, 중동 등 전 세계에서 K-FOOD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19일 개최된 '제1회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탑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탑'은 수출을 독려하고 수출 확대에 노력한 기업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농식품과 지능형 농장, 농기계, 펫푸드 등 전후방산업에서 뛰어난 수출 성과를 달성한 기업에 주는 상이다.
탑의 종류는 수출실적에 따라 수여하는 수출탑과 수출실적 증가 등 성과에 따라 수여하는 테마탑으로 구성된다. 수출탑의 경우 억 달러대와 천만 달러대 수출 실적 달성 기업 중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한 기업에 각각 '대상탑'과 '최우수탑'을 수여한다. 삼양식품은 4억 달러를 달성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품 패키지부터 경영까지 호(好)
4분기에는 경제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제품 브랜딩부터 경영 활동까지 좋은 평가를 받아 화제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2023 제32회 대한민국패키지디자인대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시상식은 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한국디자인진흥원 등이 후원하는 국내 대표 디자인 어워드로, 삼양식품은 건면/HMR 브랜드 쿠티크(COOTIQ)와 수출 전용 브랜드 피칸티아(Picantia), 국내 최초 라면과자 브랜드 별뽀빠이를 출품해 각각 대상과 팩스타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쿠티크는 '특별한 맛과 경험을 소구하고 있다'는 브랜드 포지셔닝으로 'COOK THE UNIQUE' 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일반적인 라면 카테고리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컬러시스템과 씨즐표현을 사용해 쿠티크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했다고 평가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본지에 "대한민국패키지디자인대전 일반부문은 대상·금상·은상·동상 각 1점, 팩스타상은 다수의 출품작을 대상으로 시상했으며 쿠티크 브랜드는 일반부문에서 단독으로 대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열린 '2023년 소비자중심경영(CCM) 우수기업 포상 및 인증서 수여식'에서는 2021년에 이어 2회 연속 소비자중심경영 인증을 획득했다. CCM 인증은 기업이 소비자를 중심으로 경영활동을 전개·개선해 나가는지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2년마다 인증하고 평가하는 제도다.
삼양식품은 수출 증대, 신규 사업 분야 확대 등 역동적인 상황에서도 소비자중심경영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한 점을 인정받아 2회 연속 인증을 획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CCM 문화를 확산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CCM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추진 인력을 강화했다"며 "소비자 불만을 사전에 예방하는 회의체를 구성하고 품질 관리 고도화를 통해 소비자 만족을 끌어내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