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급 균형 위한 정책 영향
단위당 생산량 오히려 증가

지난달 광주 서구 영산강변 들녘에서 농민이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광주 서구 영산강변 들녘에서 농민이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쌀 생산량이 1년 전보다 1.6% 감소했다. 쌀 수급균형을 위한 정책 추진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한 탓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0만2000t으로 전년(376만4000t)보다 6만2000t(1.6%)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70만8012㏊로 전년(72만7054㏊)보다 2.6% 감소했다. 올해 재배면적은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작다.

이는 쌀이 잉여 작물이므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전략작물직불제,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등 쌀 수급균형을 위한 적정 생산 정책 추진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작년보다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단위당 생산량은 증가했다. 10a당 쌀 생산량은 523㎏으로 전년의 518㎏보다 1.0% 증가했다. 벼가 가지 치는 시기인 6월 상순에서 7월 상순에는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포기당 이삭 수가 감소했지만 낟알이 형성되는 7~8월에 일조시간이 증가해 1㎡당 완전 낟알 수가 증가했다. 낟알이 익는 시기에도 평균기온이 오르고 강수량이 줄어 10a당 생산량이 증가했다.

시도별 쌀 생산량은 △전남(73만7000t) △충남(72만 7000t) △전북(58만2000t)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강원과 충남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전년 대비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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