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종전 기준금리 연 3.5%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 8월에 이은 올해 여섯 번째 금리 동결이다.
국제유가 급등에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7%를 나타내며 4월 물가(3.7%) 수준으로 돌아갔다. 그런데도 금통위가 동결을 고집하는 데는 저성장 우려 때문이다. 중국 경기 회복이 더뎌지며 수출 둔화세가 1년여 지속됐다.
금융당국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저성장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현지 시각)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고금리 장기화라는 요인과 함께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성장 잠재력 축소가 어떻게 작용할지 봐야 한다"고 말해 6연속 금리 동결을 예측 가능하게 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는 지난 1월 ‘베이비스텝’ (기준금리 0.25% 인상) 이후 열 달 동안 3.5% 금리를 유지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