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많아도 잘 싸우면 그만인 尹心
박정훈 대령에 가짜뉴스 공세 신원식
"찍지마 XX" 유인촌·강골 김행 귀환

윤석열 대통령이 신원식 국방장관,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을 추진하면서 전문성과 이념을 앞세운 강경 노선으로 정국을 돌파할 의지를 비췄다.
13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2차 개각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후보자 모두가 해당 부처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다양한 경험과 정책 역량을 갖췄다"면서 이와 같은 정무직 인선을 발표했다.
먼저 신원식 신임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3성 장군 출신의 예비역 육군 중장으로서 현역 시절 손꼽히는 연합·합동작전 전문가란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육군사관학교 경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국회에서 최초로 언급한 인물이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윤석열 대통령의 외압이 작용했다고 주장하는 박정훈 대령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청담동 술자리 2탄'이라고 규정한 강성 중의 강성이다.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부 장관도 윤 정부의 강경 노선에 딱 들어맞는 캐릭터다. 2008년 10월 24일 이명박 정부 시기 열린 국정감사에서 사진기자들한테 "찍지마 XX, 성질 뻗쳐 정말"이라고 막말하는 장면이 포착돼 감정 조절을 못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우파 정치권 내에선 진중권 광운대 겸임교수가 2009년 한국예술종합대학에서 부당 수령한 한 학기 강의료를 전격 회수하고 교단에서 축출한 투사로 받아들여진다.
언론계 내부에선 김행 여가부 장관 내정자 역시 박근혜 정부에서 강성 보수 성향의 윤창중씨와 공동 대변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강골로 분류된다. 이후 여성가족부 산하 정부 공공기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제6대 원장직을 역임한 여성 정책 전문가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에는 정부조직법 상 여성가족부 해체 작업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기 실장은 "우리 정부는 여가부 폐지 방침이지만 여가부 업무 중에 가족, 여성 업무 등은 원래 소관 부처로 이관해 국민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후보자는 전환기 여가부 업무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성기노 칼럼] 윤석열 대통령이 유인촌을 재등판 시키는 까닭
- 홍범도·정율성 이념전쟁 늪에 빠진 여야···민생 위한 협치 실종
- 김행 "여가부 폐지, 대통령 공약···드라마틱하게 엑시트하겠다"
- EBS 이사가 性괴담으로 1000만원 패소···與 가짜뉴스 투쟁의 이중성
- 국방장관 지명 신원식, 2년 전엔 "홍범도 덕분에 자유·평화 누려"
- 김행 여가장관 후보자 "껍데기만 남은 회사 다시 인수해 키워"
- 보수층 10% 빠지며 중도·진보로 흡수···尹 이념 드라이브 효과
- 홍익표 "尹, 영수 회담 응해야···김행·신원식·유인촌 자질 부족"
- 박정훈 수사 외압 몸통 尹 지목한 野 "국힘 특검법 처리 협조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