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책임 이상민 봐주기 빗대
한덕수 후속 조치에 대한 반박 성명문

오송 지하차도 관련 합동분향소 찾은 김영환 충북지사 /충북도청
오송 지하차도 관련 합동분향소 찾은 김영환 충북지사 /충북도청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에 오성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충청북도 지역 수해 대응 최고책임자인 김영환 충북도지사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1일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위기 상황에 관할을 벗어나 6시간 넘도록 자리를 비운 것이고 무책임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상래 행복청장에 대한 인사 조처를 건의한 것을 꼬리 자르기로 해석한 것이다.

정부는 이 청장 이외에도 충북도청 행정부지사, 청주시 부시장, 흥덕경찰서장, 당시 충북소방본부장 직무대행도 문책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모든 책임은 도지사 아래로 돌아가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한 총리에게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면서 "그간 바지 총리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온 한덕수 국무총리다. 이번 폭우 참사에 겨우 나서서 한다는 조치가 꼬리 자르기냐"고 지적했다.

이어 "10.29 이태원 참사 때 한 총리는 무엇을 했는가? 이상민 장관은 윤 대통령이 아끼는 후배라 해임을 건의하지 못한 것인가"라며 "윤핵관 실세 국무위원 눈치를 살펴 가며 의전 총리를 하시니 행복하신가"라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충북 수해 대응 최고 책임자인 김영환 지사는 충북에 재난 대응 최고 단계인 비상 3단계가 발령된 와중에 서울에서 기업인과 만찬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선미 충북도 비서실장은 "6월 말~7월 초 미리 약속한 자리였으며, 집중호우 등 상황을 고려해 8시 12분께 자리에서 일어나 충북으로 내려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강 대변인은 "이번에도 결국 남 탓, 책임회피, 꼬리  자르기다. 윤석열 정권의 3종 특기 세트가 나왔다"라며 "꼬리만 자르고 끝낼 일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는 머리를 내어놓으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최고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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