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4651억원 전년비 43.4%↓
中 정부 경기 부양책 기대 9월 상승 전망

현대제철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지난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하반기 자동차 강판 공급 확대로 실적 회복을 노린다. 미국 경기 연착륙과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1383억원, 영업이익 465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로써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3%, 영업이익은 43.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935억원으로 48.2% 줄었다.
다만 이는 작년 철강 산업 호황에 의한 기저효과로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으로 분석된다. 또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개선된 수치다. 매출은 전 분기 6조3891억원 대비 11.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339억원, 2178억원으로 각각 39.3%, 34.8%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올 하반기 실적이 자동차 강판 공급 확대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도 한몫한다.
김원배 현대제철 고로사업본부장 전무는 지난 26일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정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경기 부양책을 강력하게 실시할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반기부터 중국 철강 시장이 살아나며 시황이 7~8월 저점을 찍고 9월부터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무는 "현재 현대차, 기아 쪽으로 물량이 증가한 상황이어서 전체 공급 물량으로 530만t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4개 사를 추가 확보해 제품을 공급하며, 올해 자동차 강판 판매 비중을 20%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도 추진한다. 김 전무는 "상반기 원자재가 인상 및 전체적인 시황 변동을 감안해 8월부터 소폭의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며 "가격 협상은 글로벌 후판 가격, 수급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조선사와 협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