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의혹이 산되고 있다.
미국에 이어 독일,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도 폭스바겐 차량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폭스바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벌금과 손실에 대비해 65억유로(약 8조6천억원)의 충당금을 쌓아놓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약 1천100만 대의 디젤 차량이 '눈속임' 차단장치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출가스 테스트를 조작적으로 통과했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빈터코른 최고 경영자가 오는 25일 이사회를 거쳐 물러나고, 후임에 마티아스 뮐러 포르셰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타게스슈피겔이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어려운 상황임에 비춰보면 폭스바겐이 완전한 투명성을 보여주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열쇠"라고 말했다.
앞서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부장관은 전날 "독립적인 전문가들이 폭스바겐의 모든 디젤 차량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에 즉각 나서도록 연방자동차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국 환경부도 미국에서 리콜 명령이 내려진 폭스바겐 경유차 4종을 자체 정밀 검사해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EPA는 지난 18일 폭스바겐 그룹이 미국의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눈속임했다면서 48만2천대의 디젤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디젤 승용차가 검사를 받을 때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때는 이를 꺼지도록 했다는 것이 EPA의 설명이다.
폭스바겐 측은 혐의를 인정하며 미국에서 제타, 비틀, 골프, 파사트, A3 등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4기통 디젤차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리콜과 판매 중단 대상 차량은 지난 8월 미국에서 팔린 폭스바겐 그룹 차량의 23%에 해당한다.
아울러 조사가 완료되면 최대 180억 달러(약 21조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도 있다.폭스바겐 주가는 이틀 연속 폭락세를 보였다.주가가 이틀 새 34%가량 수직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