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10쌍 중 2쌍만 '공평 분담한다'

가사 노동의 부부간 분담 공평률을 통계청이 조사한 결과 30대 이하 부부들은 대부분 공평한 가사 분담이 이뤄졌지만, 다른 연령층에선 여전히 불평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부부 10명 중 2명만이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30세 이하 젊은 부부들은 거의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19~29세 부부는 41.4%(남편), 47.5%(아내)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60세 이상은 남편은 16.3%, 아내는 15.2%만 ‘그렇다’고 답해 연령대별 차이가 컸다.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아내가 가사를 주도하고 있다고 답한 비중은 남편 75.6%, 아내 76.8%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 10명 중 1명(12.7%)만이 가사는 주로 여성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21년 기준 부부가 맞벌이하는 가구 비중은 46.3%로 거의 절반이다. 40대의 맞벌이 가구 비중이 55.1%로 가장 높고 30대 53.3%, 50~64세 50.8% 순이며 65세 이상의 맞벌이 가구 비중도 25.0%나 됐다. 국민 10명 중 2명(22.4%)은 가족의 경제적 부양은 주로 남성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성 한부모 가구(75.2%)는 남성 한부모 가구(24.8%) 대비 약 3배 많았다. 미혼모는 약 2만 명, 미혼부는 6300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