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권 부사장, 첫 내부 출신 CEO 조짐
신한 10개 계열사 대표 선임, 4곳은 연임

신한은행 외관/신한은행
신한은행 외관 /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가 사장단의 대폭 교체를 예고한 가운데, 한용구 부행장이 차기 신한은행장에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임시 이사회에서 신한은행의 신임 은행장 후보로 현 한용구 부행장이 낙점됐다고 20일 밝혔다. 한용구 부행장은 현재 신한은행의 영업 채널을 총괄하고 있는 영업그룹장이다.

한 부행장은 지주회사 원(one)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투자증권 부사장(경영지원그룹장)을 거치며 그룹사 협업체계를 경험했다. 그는 다양한 업권에서 쌓아온 사업추진과 경영관리 경험을 인정받아 차기 은행장 적임자로 적합하다고 평가받았다.

신한금융그룹은 한 부행장에 대해 "채널 전략, 여·수신 상품, 건전성 관리 등 최근의 은행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며 "과거 영업점장 근무 시에는 적극적 릴레이션십과 강한 추진력으로 탁월한 영업성과를 시현한 바 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사회에서는 신한은행 은행장 외에도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추천됐다. 회사별 신규 선임 후보는 △신한은행장 한용구 △신한카드 사장 문동권 △신한라이프 사장 이영종 △신한자산신탁 사장 이승수 등 4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김상태 사장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현 신한카드의 문동권 부사장이 사장으로 취임한다면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의 카드사(LG카드) 내부 출신 CEO가 탄생하게 된다. 문동권 부사장은 현재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하고 있다.

연임 후보는 △신한캐피탈 사장 정운진 △신한자산운용 사장, 대체자산 부문 각자대표 김희송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희수 △신한AI 사장 배진수 △신한벤처투자 사장 이동현 등 5명이다.

이사회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사장단과 지주 경영진 인선 방향은 조용병 현임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충분히 상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신규 선임은 임기 2년, 연임은 임기 1년이다.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과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사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