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에 '간판스타' 절실한 여권
유상범 조수진 등 연일 공개 '러브콜'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른쪽)의 차기 총선 출마 독려 목소리가 여권 내에서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른쪽)의 차기 총선 출마 독려 목소리가 여권 내에서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여권 내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차기 총선 출마 독려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24년 4월 치러질 총선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사실상 윤석열 정부 2인자로 불리는 한동훈 장관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여의도 행'에 따른 여론 반응을 보려는 전략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친윤계 유상범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지지율 40% 이상의 안정적 지지세를 받고, 대통령실과 행정부처 운영이 자리잡는다면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이후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압도적인 야당 의석 때문에 다음 총선까지 큰 국가적 과제를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지 않은가"라며 "선거는 치어리더 같은 분이 나와서 분위기를 이끌기도 한다. 한 장관이 그럴 수 있다"고 거들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일한 각료들이 총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그중 한 분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며 "(한 장관이) 가급적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한걸음 더 나섰다. 한 장관을 당의 간판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한 것이다. 조 의원은 19일 CBS라디오에서 "총선에서는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젊고 유능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상식, 공정 가치를 담고 있는 사람, 이런 분이 진두지휘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했다. 

이처럼 한 장관 의사와는 무관하게 정치권과 여론조사 등에서 한 장관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한 장관은 "제가 여기서 그런 말씀을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현재는' 이라는 전제가 향후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한 장관이 2년 뒤 실제 총선 출마까지 이어지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한 장관이 나도 한 번 해봐야 되겠다고 생각할 수는 있다. 하지만 한 장관의 정치적인 미래의 상당 부분은 윤 대통령 성공 여부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