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이 겪고 있는 낮은 자아존중감
악뮤 수현과 티키틱의 영상 인기 급상승
이신혁,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위로 전달

코로나19에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 급락과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까지 불확실한 미래가 취업을 앞둔 20대의 자존감을 흔들고 있다. 취업준비생인 문채은 씨(23)는 여성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불안정한 미래에 마음이 조급해지니까 자아존중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문씨는 낮은 자아존중감이 친구들과 대화에서 단골 주제라며, 완벽한 자신으로 바꾸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생인 이희지 씨(22)도 여성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예전에 해외여행을 경험해봤던 사람들보다 경험치가 부족하다고 느껴져요”라고 말했다. 이씨는 코로나19의 장기간 유행으로 외부 활동을 못 해, 자아존중감이 낮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회초년생의 자아존중감이 낮아지면서 누구도 완벽할 순 없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티키틱:백스테이지’ 채널이 화제가 됐다.
여성경제신문이 게재하는 소셜러스 데이터 분석 기반 '급상승 유튜브 랭킹'에 따르면 ‘티키틱:백스테이지’ 유튜브 채널이 1일 자 라이프스타일 분야 급상승 유튜버 랭킹 7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티키틱’ 채널의 일상을 다루는 서브 채널인 ‘티키틱:백스테이지’에 쇼츠 영상인 ‘이수현이 가수가 아닌 평행우주(이하 평행우주 영상)’가 업로드됐고, 해당 영상은 1일 기준으로 조회수 310만 회를 기록했다.
'티키틱' 채널은 MZ세대의 공감을 일으키는 웹드라마나 뮤지컬 영상을 업로드해 왔다. 이번 영상은 티키틱이 그룹 악동뮤지션(이하 악뮤) 멤버 이수현 씨와 함께 '평행우주' 뮤지컬로 제작했다. 이 영상을 '쇼츠' 포맷으로 ‘티키틱:백스테이지' 채널에도 업로드한 게 대박을 터뜨렸다.
유튜브 채널 '티키틱'
‘티키틱:백스테이지' 채널에 업로드된 쇼츠 영상은 1일 기준으로 본 영상(76만 회)보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쇼츠 영상이 급상승한 이유로 영상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담아낸 것을 꼽을 수 있다. 쇼츠 영상은 '티키틱' 채널에 올라온 3분 길이의 본 영상을 1분으로 줄인 영상이다. 영상 길이를 단축해 자칫 영상의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었지만, 깔끔한 편집을 통해 여러 장면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자연스러운 편집에 감탄한 댓글은 3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평행우주’ 영상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위로받았다는 댓글도 많았다. ‘평행우주’ 영상은 자아존중감이 낮아진 사람들에게 한 능력치가 오르면 다른 능력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과거에) 어떤 선택을 했어도 우리의 상상처럼 완벽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영상이 위로가 됐다는 댓글도 달렸다.
문채은 씨(23)는 여성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베스트셀러인 것도 (‘티키틱’ 채널의 쇼츠) 영상이 사랑받는 것도 영상 메시지에 공감해서 위로를 얻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로 팬덤이 견고해졌던 것도 많은 사람이 방탄소년단의 메시지에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을 맡은 이신혁 씨는 ‘평행우주’ 영상 메이킹에서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게 뻔해졌고, 그렇게 말하면 마치 완벽한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좀 억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스탯의 총량은 같다는 말로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위안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 ‘여성경제 유튜브 랭킹’은 여성경제신문이 빅데이터 플랫폼 소셜러스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점 제공한다. 최근 일주일 간 조회수 급상승률 순위다. △뉴스·정치·이슈 △경제·금융·재테크 △라이프스타일 △여행·아웃도어 △엔터테인먼트 △인물·유명인 △게임 △스포츠·헬스 △패션·뷰티 △교육·강의 △IT·기술·과학 △영화·애니메이션 △푸드·쿠킹 △동물·펫 △키즈 등 15개 분야로 분류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