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레터] 으른의 한마디 코너에
삼호고전연구회 편역┃수류화개┃2019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무겁고 더운 날씨에 미간을 찌푸리기도 하지만 우거진 녹음과 시원한 장맛비를 생각하며 미소 짓습니다. 각자가 여름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중국의 고대인들은 더운 여름을 어떻게 났을까요? 당나라 시인들은 여름을 즐기며 그들이 지닌 독특한 감각과 재능을 다섯 글자, 일곱 글자를 통해 표현했습니다. 그들은 자연의 변화에 따라 찾아오는 그런 여름에 앞서서 적극적으로 마음속의 여름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은 시인마다 다른 모습으로 형상화되며 그 형상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갖습니다. 더위에 지치지 않고 시를 지으며 여유롭게 여름을 즐겼던 당나라 시인들의 시를 읽으면서 나의 여름 시간들을 추억하는 것은 어떨까요?
여성경제신문의 뉴스레터 쉼터레터 으른의 한마디 코너에서는 여름을 노래한 당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인용하는 원전은 삼호고전연구회에서 편역한 『당시사계唐詩四季, 여름을 노래하다』입니다. 이 책에는 당대의 시인들이 여름을 주제 또는 배경으로 사랑, 비애, 풍경을 노래한 시들이 담겨 있습니다. 여름편 이후 가을, 겨울, 봄을 노래하는 당시도 계절별로 소개합니다.
삼호고전연구회三乎古典硏究會는 청명靑溟 임창순任昌淳 선생이 설립한 태동고전연구소의 졸업생 중 문학, 사학, 철학, 미학 전공자가 중심이 되어 중국 고전을 현대인의 독법에 맞게 번역하고 그 의미를 공부하는 모임입니다. 문사철 각 부문에서 꾸준히 연구한 결과를 일반독자들과 공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