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동일 문제로 리콜 조치
전문가 "화재 위험있는데 '임시방편'"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쏘나타 21만 5000여대가 미국에서 리콜 조치된다. 연료 호스 균열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같은 문제로 리콜 조치가 반복되자 '임시방편'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11일(현지 시각) AP통신은 "쏘나타의 연료 호스 균열로 인한 연료 누출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현대차는 리콜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현대차가 제출한 문건을 보면 리콜 대상 차량은 2013년~2014년형 쏘나타다. 앞서 해당 연도 출시 모델은 지난 2020년에도 동일 문제로 리콜됐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 "국내 출시 모델은 이상이 없다"고 했다.
NHTSA 측은 연료 펌프에 연료를 전달하는 호스에 균열이 생기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 "균열은 노후로 인해 어떤 자동차는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동일한 문제가 반복됐다는 것은 당초 제조사의 수리 과정에서의 문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쏘나타뿐만 아니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해 제작한 기아자동차의 K5 모델도 연료 로스 손상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월 기아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2103년~2014년형 K5 모델은 연료 호스의 열 테이프 손상으로 인해 총 7만 2848대가 리콜 조치 됐다.
당시 연료 호스에서 균열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현대차 측은 열 손상 테이프로 균열 부분을 막는 형식으로 리콜 조치 했다. 일부 전문가는 가성비를 위한 임시방편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연료 호스는 자칫 엔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면 애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비용을 들이더라도 호스 전체를 교환하는 등의 확실한 리콜 조치를 했어야 한다고 본다. 결국 임시방편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미국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현대차가 제출한 문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