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李 30.3%, 광주·전라 尹 21.3%
대통령 적합도 李 39.5% vs 尹 39.3%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42.3%, 윤석열 후보는 4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9%p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같은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반등했고, 윤 후보의 지지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 뒤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6.7%,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는 서울에서 42.3%, 윤 후보는 42.6%를 얻었다. 경기지사 출신인 이 후보는 인천·경기에선 44.6%를 기록해 윤 후보(42.5%)에게 압도적 우위를 보이진 못했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이 후보는 30.3%를 윤 후보는 진보의 상징인 광주·전라에서 21.3%의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50대에선 윤 후보 39.7%, 이 후보 49.8%로 집계됐다. 30대에서는 윤 후보는 41.1%, 이 후보는 39.0%였다. 윤 후보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우위를 보였다.
성별로는 윤 후보는 남성층 지지율 47.7%, 여성층 지지율 40.7%를 기록했고 이 후보는 각각 41.5%, 43.0%였다.
이와 함께 지지 여부와 별개로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군지 묻는 질문에는 이 후보 39.5%, 윤 후보 39.3%로 두 후보 모두 적합도가 지지율에 못 미치는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 무산과 정치보복성 메시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지난 조사 이후 윤 후보의 문재인 대통령 비판이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가져왔다"며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결렬이 윤 후보의 확장성 차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9.0%, 표본오차 ±1.8%p(95% 신뢰수준)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