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세 뒷풀이 유튜브서 "盧 사위 곽상언 담당 검사가 윤석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6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눈물을 흘린 데 대해 "다시 이런 가슴 아픈 일 생기면 어떡하지. '너무 억울한데'라는 생각이 갑자기 밀려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3일 저녁 충북 청주 유세를 마치고 진행된 유튜브 방송 '나의 유세 뒷이야기'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은 그전에는 가서 뵈어도 울컥한 정도지, 눈물 날 정도는 아니었는데 최근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자기 담당 검사가 윤석열 후보였다고 하더라. 그때 (검찰이) 마구 압박했던 점 등등이 떠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즉석연설을 1시간 가까이 하는데 대단하다"는 질문에 그는 "안 그래도 참모들이 (연설이) 너무 길다. 15분 이내로 줄이라고 해서 저는 20분 이내로 줄이려 하는데 대개 30분이 걸린다"며 "기자들하고 운동원들은 힘들다고 하는데 한편으로는 일부러 시간 내서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15분만 하고 가는 게 너무 죄송스럽다"고 했다.
또 "대선까지 정확히 2주 남았는데 하루 쉴 수 있다면 뭘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선거운동을 해야겠죠"라며 "강제로 쉬어야 한다면 아내와 둘이서 그냥 조용히 종일 잠을 자야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국민과의 소통을 유튜브 라이브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다. 내가 가진 신념이 있는데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듣고 국민이 요구하는 바를 잘하는 게 진짜 실력이라는 것"이라며 "(소통) 시스템도 다 구상해 놓았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단계별로 나눠서 7급 주사, 5급 사무관, 3급, 2급, 1급이 각각 맡아서 일을 처리하고 못 하면 장관이 하고, 장관이 못하면 대통령이 하면 된다"고 말했다.
대선 판세와 관련해선 "아주 미세한 승부가 될 것 같다. 한 표 차이의 승부가 날 수도 있다고도 본다"며 "30만표, 50만표 이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고 노무현 대통령이 말씀했다"며 "주변에 마음 결정을 아직 못 하신 분들에게 기사라도 하나 카톡으로 보내주고 커뮤니티에 의견도 좀 내주면 그게 모여서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만드는 것처럼 세상을 바꿀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 "3월 9일 선택은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가 아니고 '나의 미래, 퇴보하는 절망적인 나라로 다시 갈 거냐' 아니면 '희망 넘치는 나라로 갈 거냐' 그 결정을 하는 것"이라며 "이재명은 그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하다. 여러분을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