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이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ｍ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한국은 이준서(22·한국체대) 황대헌(23·강원도청) 박장혁(24·스포츠토토)이 준준결승, 준결승을 거쳐 결승전까지 전원 진출했다.

결승전은 총 10명의 선수들이 함께했다. 특히 한국의 이준서는 1번 레인, 박장혁은 4번 레인, 황대헌은 5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경기 시작 직후 한국은 이준서가 선두권에 서고 황대헌 박장혁이 후방에 서서 동태를 살폈다. 황대헌이 9바퀴가 남은 시점에서 순식간에 추월을 시도해 선두로 올라섰다. 황대헌이 맨 앞에서 경기를 이끄는 가운데 이준서와 박장혁도 상위권 진입을 시도했다.

2바퀴가 남은 시점. 황대헌이 스피드를 계속 끌고 가면서 가장 먼저 골인했다. 이준서는 5위(2분 09초 63), 박장혁은 7위(2분 10초 19)를 차지했다.

앞서 황대헌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억울한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한국 쇼트트랙 첫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배성재 SBS 캐스터는 이날 경기 중계를 통해 "쇼트트랙은 대한민국이 최고"라면서 "억울한 상황도 있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쇼트트랙 최강국인데 왜 설움을 겪어야 하냐"라며 "그 마음을 지금까지 누르면서 레이스를 잘 준비했고 결국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1500m 결승전에서 중국 쇼트트랙 올림픽 대표는 전원 진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