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거주 A군, 격리 해제 나흘만에 숨져

국내에서 10대 청소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사망하는 사례가 처음 발생했다.
6일 광주광역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를 받던 10대가 격리 해제 나흘 만에 사망했다.
이날 광주시에 따르면 고등학생 A군(17)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월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같은 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은 이후 집에서 1주일 동안 재택치료를 하고 지난달 31일 격리가 해제됐다.
격리 해제 후인 이달 3일 A군은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안 쉬어진다"라며 치료를 관리했던 병원에 상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A군 상태가 위험하다고 판단해 대학병원을 찾도록 했다.
3일 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A군은 4일부터 상태가 나빠져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이날 오후 6시 43분쯤 사망했다. 대학병원은 A군의 사망원인을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폐색전증'으로 진단했다.
한편 운동선수로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던 A군은 지난해 10월에 코로나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1월에 2차 접종한 이후 90일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확진자들의 경우 추가 전파 가능성이 높지 않더라도 진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 무증상자는 격리 후 별도 검사 없이 격리를 해제하고 있다"면서 "병원 진단에 따라 A군을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했다. 질병관리청과 역학 관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