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많은 대가족서 자라···"어린이 위한 아티스트 꿈꿔"
150만뷰 '숨바꼭질' 콘텐츠, "가장 기억 남아, 애정 크다"
캐리표 '건강한 콘텐츠'···오래 보는 건전한 콘텐츠 의미
인터뷰를 통해 만난 캐리언니는 콘텐츠 속 모습과 달리 소박한 진면모를 보였다./ 옥지훈 기자
키즈 컬쳐 아티스트 ‘캐리’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한 촬영 전 준비로 항상 분주하다.
캐리 언니는 인터뷰에 앞서 “키즈 컬쳐 아티스트로 불러주세요”라고 말했다. 대본부터 소품까지 일일이 관심을 쏟는 캐리 언니는 크리에이터 그 자체였다. 엔터테이너나 유튜버로 알려진 캐리 언니기에 이같은 멀티테이너 면모는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캐리TV가 K-콘텐츠크리에이터연합회(KFCC) 회원사로 참여하면서, 향후 캐리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에 캐리는 "KFCC 키즈 부문 회원사로 참여해 특별한 한 해가 됐다"며 "많은 협회 회원사 및 파트너와 교류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느새 활동기간 1년을 넘긴 3대 캐리 언니. 인터뷰를 통해 만난 캐리언니는 콘텐츠 속 모습과 달리 소박한 진면모를 보였다.

—캐리 언니가 된 계기나 특별한 스토리가 있나요?
"자연스럽게 캐리언니가 된 것 같아요. 제가 조카가 많은 대가족에서 자랐어요. 그렇다보니 어릴 때부터 아이들과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어린이를 위한 아티스트가 돼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그때였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캐리TV 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운이 좋게도 붙었습니다."
—캐리 언니가 되기 앞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무엇보다 오디션이 3차까지 있어 쉽지 않았습니다. 오디션만 4시간 이상 본 것 같아요. 부끄럽지만 제 자랑을 한번 해볼까요? 저는 어릴 때부터 노래 · 춤 · 연기 · 미술을 다 했어요. 또 고등학교는 예술고 서양화과를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대학교는 다시 음악으로 돌아와 뮤지컬 학과를 나왔고요. 그렇다보니 캐리 오디션장에서도 장기를 살려 피아노 · 플롯을 연주했는데 좋게 봐주셨어요. 다방면을 경험한 과거 이력이 콘텐츠 구현에 강점이 되고 있습니다."
—캐리 언니 활약상을 보면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데, 지금 소화하는 콘텐츠는 어떤 게 있나요?
"제가 캐리TV에 들어와서 소화한 콘텐츠만 요리 · 장난감 탐구 · 노래 · 예능 등 여러가지가 떠오르네요. 다 셀 수는 없지만 지금은 △숨바꼭질 △장난감 탐구생활 △뮤지컬에 힘을 쏟고 있어요."

—가장 인기를 끈 콘텐츠는 뭔가요?
"인기 콘텐츠는 '숨바꼭질' 프로그램이에요. 여러 장소에 가서 장난감을 찾으면서 색 · 과일 · 숫자 · 영어 등을 배우면서 숨바꼭질을 하는 콘텐츠에요. 사물을 만지고 느낀점이 함께 담겨 교육적으로도 좋은 콘텐츠죠.
숨바꼭질은 제가 3대 캐리가 되면서 처음 시작한 프로그램이라 애착이 가요. 첫 영상에서 150만 조회 수가 나왔어요. 인지도가 지금과 다른 상황에서 펼친 첫 활동인데 좋은 결과물이 있어서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숨바꼭질 제주도편으로 제주도에도 처음 가봤어요. 처음 지구에 도착한 마법사 캐리가 제주도의 면면을 소개하는 내용이에요. 아무래도 캐리가 아닌 김신비로서 제주도 방문도 처음이어서 이입이 잘 됐어요. 마법사 캐리가 사실 저 자체였죠."
—장난감하면 캐리, 캐리하면 장난감이 떠오르는데, 장난감 콘텐츠를 찍으면서 벌어진 에피소드는 없나요?
"영상 콘텐츠는 5~10분이면 끝나지만 장난감 종류에 따라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한 번은 해리포터 입체 퍼즐이 있었는데 정말 복잡했어요. 사전 준비만 5시간이 걸린 적도 있어요. 또 장난감이 고장나거나 작은 부품을 분실하는 경우도 있어요.
지금 나오는 장난감은 제가 어렸을 적 갖고 놀던 장난감과 차이가 많은 것 같아요.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모으는 사람이 있을 정도에요. 저도 수집한 LOL 장난감을 보물 상자처럼 모아놨어요. 이런 소품은 하나하나 찾는 재미가 있어요. 다 찾아 입혀야 예쁜 모습이 완성돼요."
—캐리언니가 생각하는 좋은 콘텐츠란?
"제가 지향하는 콘텐츠는 오래 볼 수 있는 건강한 콘텐츠에요. 요즘 유튜브에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은데, 가족들이 다 같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좋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캐리 콘텐츠도 이러한 목표에 걸맞게 나아갈 생각입니다."

—유튜브 활동 외에 뮤지컬 활동도 눈에 띄는데, 뮤지컬을 통해서 얻는 매력이 있나요?
"캐리 뮤지컬이 팬데믹으로 공연이 중단됐다가 올해 10월부터 쇼 뮤지컬 ‘캐리와 친구들 2022’로 다시 시작했어요. 영상으로만 아이들을 접하다가 직접 만나서 교감하니까 매력 있더라고요.
역시 아이들은 같이 뛰노는 걸 좋아해요. 에너지가 굉장합니다. 오히려 공연에 와준 아이들을 통해 제가 위로받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마스크를 써야하니 밝은 표정을 볼 수 없다는 건 아쉬운 점이에요.
특히 뮤지컬을 시작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했어요. 한 아이가 “제 꿈은 캐리언니”라고 해주었어요. 그때는 마음이 사르르 녹더라고요. 내가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구나 되뇌며 마음도 다잡았어요."
—한 아이 꿈이 캐리언니였던 것처럼 캐리언니도 우상이 있었을 것 같아요. 어렸을 적 우상을 소개한다면?
"제가 어릴 때 어린이 프로그램이 많았어요. △‘TV유치원 하나 둘 셋’ △‘뽀뽀뽀’ △‘딩동댕 유치원’ 같은 프로그램들요. 특히 뽀뽀뽀 ‘뽀미 언니’는 ‘나도 아이들한테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신 분 같아요."
—끝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틀어 기억에 남는 한 마디가 있다면?
"처음 캐리를 시작할 때 걱정이 많았는데요. 댓글로 힘을 얻어 지금까지 왔어요. '새로운 3대 캐리 언니 잘할 거라고 믿고 응원해요' · '예뻐요' 같은 댓글을 보니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죠."
—캐리언니를 사랑하는 시청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캐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줘서 너무 고맙고, 여러분이 캐리를 보고 행복을 느끼는 것처럼 캐리도 여러분을 보며 행복을 느껴요. 캐리는 친구들에게 항상 행복으로 남고 싶습니다. 사랑해요. 친구들~"
캐리 언니는 카메라 앞이 아닌 곳에서도 캐리 가족에게 진심이었다. 향후 캐리는 오프라인 활동과 유튜브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끝으로 캐리는 “뮤지컬 전국투어와 더불어 재밌고 행복한 영상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며 늘 보여주는 밝은 인사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