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프라다 히트 광고와 흡사
발란, 논란 되자 광고 삭제 조치

발란(오른쪽) 광고가 프라다(왼쪽)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Prada' 유튜브 채널, '발란' 유튜브 채널
발란(오른쪽) 광고가 프라다(왼쪽)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Prada' 유튜브 채널, '발란' 유튜브 채널

배우 김혜수가 광고하는 명품 플랫폼 ‘발란’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산지직송’ 시리즈 광고가 명품 브랜드 ‘프라다’ 광고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발란은 지난 10월 공식 유튜브 채널에 ‘명품을 왜 백화점에서 사? 특가명품 산지직송’이라는 제목 영상을 게시했다.

발란은 배우 김혜수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크게 성장했다. /'발란' 유튜브 채널
발란은 배우 김혜수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크게 성장했다. /'발란' 유튜브 채널

논란이 된 광고엔 김혜수가 넓은 초원에서 오픈카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가 내린 곳엔 커다란 나무가 있고, 나무엔 형형색색 명품 가방들이 열매처럼 걸려 있다. 김혜수는 “저 때깔 좀 봐. 올해도 풍년이네”라며 가방 하나를 가리킨다. 이에 한 남성이 그 가방을 따주고, “발란은 유럽 현지 부띠끄에서 직접 오니까”라는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명품 가방을 과일에 비유해 복잡한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선한’ 제품을 바로 배송 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광고에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해당 광고가 6년 전 프라다의 ‘THE TREE, Prada The Postman Dreams’ 제목 광고 영상과 흡사하다는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프라다는 2015년 ‘갤러리아 백’을 소재로 한 5개 광고 시리즈를 공개했다. 해당 광고는 미국 영화감독 어텀 드 와일드가 제작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프라다(왼쪽) 광고와 발란(오른쪽) 광고 영상 속 나무 장면/'Prada' 유튜브 채널, '발란' 유튜브 채널
프라다(왼쪽) 광고와 발란(오른쪽) 광고 영상 속 나무 장면/'Prada' 유튜브 채널, '발란' 유튜브 채널
프라다(왼쪽) 광고와 발란(오른쪽) 광고 영상 속 가방이 나무에 걸려있는 장면 /'Prada' 유튜브 채널, '발란' 유튜브 채널
프라다(왼쪽) 광고와 발란(오른쪽) 광고 영상 속 가방이 나무에 걸려있는 장면 /'Prada' 유튜브 채널, '발란' 유튜브 채널

실제 이 광고는 김혜수가 출연한 발란 광고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한 여성이 넓은 초원을 질주하다 나무 앞에 멈춰서는 장면 △나뭇가지엔 명품 백이 걸려있는 장면 △가방이 과일 사이로 떨어지는 장면 등이 있다.

특히 나뭇가지에 백이 걸려있는 장면과 가방이 과일 사이로 떨어지는 장면은 구도와 영상 연출기법까지 똑같다는 지적을 받았다.

프라다(왼쪽) 광고와 발란(오른쪽) 광고 영상 속 질주 장면 /'Prada' 유튜브 채널, '발란' 유튜브 채널
프라다(왼쪽) 광고와 발란(오른쪽) 광고 영상 속 질주 장면 /'Prada' 유튜브 채널, '발란' 유튜브 채널

두 영상 차이점으로 꼽을 수 있는 부분은 주인공이 오픈카 대신 오토바이를 타고 가거나, 손으로 가방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직접 나무에 돌은 던진다는 점 등이 있다.

발란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구체적 경위가 나오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한편, 발란은 최근 김혜수 광고를 앞세워 지난 10월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600% 증가한 461억원을 기록하는 등 급격히 성장 중이다. 순 방문자(MAU)는 517만명을 달성했고, 신규 가입자 수는 1351% 늘었다. 특히 해당 광고 시리즈 영상은 조회수 198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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