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통신 데이터 기반 전방위 확장
“2025년까지 가입자 3600만 목표”

SKT는 ‘T우주’ 라는 브랜드 체계 하에 다양한 구독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구독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SK텔레콤
SKT는 ‘T우주’ 라는 브랜드 체계 하에 다양한 구독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구독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SK텔레콤

SKT가 유명 구독 브랜드를 하나로 품는 거대 플랫폼을 공개했다. 아마존, 구글, 웨이브, 스타벅스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구독경제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구독시장은 2025년 3000조원, 국내 구독시장 역시 2025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MZ 세대가 주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데서 구독경제 전망이 밝다.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최근 온라인으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구독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SKT 유영상 MNO 사업 대표는 신규 구독 브랜드 ‘T우주’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구독 사업 브랜드 ‘T우주’는 글로벌 기업부터 스타트업·소상공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전 국민이 이용 가능한 구독 플랫폼을 추구한다는 철학을 ‘모두의 구독 유니버스, T우주’라는 슬로건에 담았다. 고객 모두가 ‘나만의 구독 유니버스’를 가질 수 있도록,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구독상품을 제안한다는 것이 서비스의 지향점이다.

SKT는 ‘T우주’ 라는 브랜드 체계 하에 다양한 구독 파트너(우주 파트너스)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구독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오는 8월 31일 글로벌 사업자부터 국내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만든 구독상품을 본격적으로 론칭한다.

SKT가 공개한 구독 파트너는 △아마존, 11번가, 이마트 등 온·오프라인 쇼핑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배달의민족 등 음식료 △구글 원, 웨이브, 플로(FLO), V컬러링, 엑스박스(Xbox) 게임패스, 스푼라디오 등 디지털 서비스 △T맵, 모두의 셔틀 등 모빌리티 서비스 △톤28 등 화장품 △Kukka 등 꽃 구독 △어바웃펫 등 반려동물 용품 △AIA생명 등 보험 △바이오퍼블릭 등 영양제 △두브레인 등 교육에 이르기까지 소비 생활 전반의 파트너가 참여했다. SKT는 추가로 100여개 사업자와 협의 중이며, 지속적으로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KT 유영상 MNO 사업대표가 구독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SKT 유영상 MNO 사업대표가 구독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SKT는 특히 아마존·11번가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구독 상품을 연계한 구독 패키지를 통해 고객을 확보한다. 월 9900원의 ‘우주패스 all’ 상품은 11번가 3000 포인트, 아마존 무료 배송 및 1만원 할인 쿠폰, 구글 원 멤버십 100GB를 기본 제공하고, 추가로 고객이 다양한 개별 구독 상품(월 8000원~1만원 상당) 중 맘에 드는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개별 구독 상품의 경우, 배달의민족 8000원 상당 할인쿠폰, 파리바게뜨 최대 30% 할인, 이마트 3000원 쿠폰 4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4+1 쿠폰 월 2회, kukka 꽃다발 정기배송 9000원 쿠폰 등 본인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혜택들로 구성했다. 특히 한 가지를 선택하면 계속 써야하는 게 아니라, 고객 마음대로 매월 변경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월 4900원의 ‘우주패스 mini’ 상품은 11번가 3000 포인트, 아마존 무료 배송 및 1만원 할인 쿠폰을 기본 제공하고, 추가로 웨이브 Lite 서비스 또는 구글 원 멤버십 100GB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SKT는 “패키지 상품 외에도, 라이프 스타일 전반의 선도 사업자들과 전방위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구독 상품 라인업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주패스 상품 핵심 서비스인 ‘아마존 무료 배송’ 혜택은 8월 31일 11번가에 입점되는 아마존 글로벌스토어에서 제공된다. 아마존 글로벌스토어는 아마존닷컴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11번가 쇼핑환경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격 측면에서도 아마존에서 진행되는 주요 딜 상품을 11번가에서 동일하게 쇼핑 가능하며, 동시에 무료 배송을 제공한다. 11번가 결제수단 그대로 원화로 결제할 수 있으며, 배송·반품·환불 관련 전담 상담센터도 운영된다. 우주패스 상품과 아마존 입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T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스마트 테이블, 구독 체험존 등을 추가한 ‘구독 전문 매장’을 1000개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구독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구독 상품에 대해 다양한 카운셀링이 가능한 전문 컨설턴트도 1000명 이상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연간 1억콜 이상을 상담하고 있는 컨택 센터를 통해서도 전문적인 상담과 고객 케어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합산 MAU(월별 실사용자)가 5000만이 넘는 SKT 및 자회사의 온라인 접점인 T월드 및 11번가 등에서도 구독 상품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SKT는 이 모든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취향에 맞는 구독 상품을 오퍼링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강력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보유한 것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방식의 구독 마케팅을 실행하는 것이다.

SKT는 “SKT 회선을 이용 중인 고객에서 더 나아가 5000만 국민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T는 자사가 보유한 방대한 통신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구독 경제를 강화하겠다는 공격적 전략을 펼친다. 왼쪽부터 윤재웅 구독마케팅 담당, 한명진 구독형상품 CO장, 유영상 MNO 사업대표, 이상호 11번가 대표, 예희강 크리에이티브 커뮤니케이션 그룹장 /SK텔레콤
SKT는 자사가 보유한 방대한 통신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구독 경제를 강화하겠다는 공격적 전략을 펼친다. 왼쪽부터 윤재웅 구독마케팅 담당, 한명진 구독형상품 CO장, 유영상 MNO 사업대표, 이상호 11번가 대표, 예희강 크리에이티브 커뮤니케이션 그룹장 /SK텔레콤

구독 상품의 확대는 이동통신 시장 기변 매출 규모 축소 및 코로나19로 인한 내방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유통망 입장에서도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구독상품 판매를 통해 수수료·인센티브 등 추가 수익을 만들 수 있으며, 기존 통신 서비스 외 구독 상품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의 내방을 유도할 수 있다는 데서 추가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휴대폰 매장이 다양한 생활 구독 서비스를 취급하는 구독 체험 매장으로 확장하게 되는 것이다.

SKT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기반 위에 다양한 구독 제휴사들을 통해 들어오게 될 풍부한 데이터를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AI/DT(디지털 전환) 기반의 온·오프라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을 지향하며, 2025년까지 구독 가입자 3600만, 거래액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정량적인 목표를 밝혔다. 인증·결제 등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구독 연계사업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이커머스·미디어 등 전략적 파트너는 물론 다양한 중소기업들과의 동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 박정호 CEO는 “‘T우주’는 다양한 브랜드와 고객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함께 성장하는 구독 유니버스를 지향한다”며 “지금까지 본적 없는 구독의 새로운 신세계(유니버스)를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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