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매출액 5조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순손실은 6000억원에 달했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2분기(4월~6월) 매출액은 44억7811만 달러(한화 약 5조1810억원)이다. 쿠팡은 이로써 분기 매출 최초 5조원을 넘어섰다.

쿠팡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1%가 증가했다. 쿠팡에 따르면 15분기 연속 50% 이상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순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늘었다.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관련 비용이 선반영돼 순손실은 5억1860만 달러(한화 약 5800억원)로 집계됐다. 순손실은 지난 1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쿠팡에 따르면 덕평 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8억1629만 달러(한화 약 9444억원)로 집계됐다.

2분기 쿠팡은 신선식품(로켓프레시)과 쿠팡이츠에 집중 투자했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손실(EBITDA)이 1억2215만 달러(한화 약 1408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약 1억2000만 달러(한화 약 1385억원)가 신선식품과 쿠팡이츠에 직접투자한 금액이다.

그러나 쿠팡은 이같은 투자 효과로 지난 2분기 신선식품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쿠팡이츠 매출도 3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동안 쿠팡에서 물건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활성 고객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6% 증가한 1702만여명이다. 지난 1분기 대비 100만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1인당 매출은 263달러(한화 약 30만원)으로, 전년 대비 36% 늘었다.

고객과 인당 구입액의 증가로, 2분기 영업 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2800만 달러(한화 약 323억원)에서 7500만 달러(한화 약 865억5000만원)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