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과의 DM 공개···“허언증 아냐”
“끝까지 가겠다” 악플러 고소 예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의식을 되찾은 뒤 신지민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권민아는 4일 오전 인스타그램 활동을 재개했다. 권민아는 지난 7월 29일 자해를 해 과다 출혈로 응급실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권민아는 “의식 차리고, 유씨 입장문도 봤고, 해명도 올렸지만, 여전히 허언증이자 가해자에 정신병자인 권민아”라며 자신의 현재 입장을 설명했다. 열애와 관련해 제기된 ‘환승이별’, ‘양다리’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사과한 뒤에도 쏟아지는 비난에 대한 얘기다.
권민아는 “많이들 지겹고, 지루하고, 제가 왜 이러나 싶으시죠? 억울해서라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제 잘못들, 도가 지나쳤던 행동과 말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악플러 등에 대해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허언증 아니다. 단지 우울증이 심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조현병, 조울증 아니다. 이번에 가장 심각한 사태로 인해 허위사실 유포하신 분들이 정말 많았다. 차라리 무차별 욕이 괜찮다”며 “이미 소속사나 저도 많은 자료를 모아뒀고, 캡처를 해놨으니 지울 생각은 말라. 어차피 확신했던 여러분들의 말이다. 무엇이 진실이며 무엇이 허위사실 유포라는 것인지 고소로 다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죄송하다. 매번 요란스럽고 소란스럽게 굴어서. 하지만 하루만이라도 당사자가 돼 본다면 차마 그런 말이 나올거라곤 생각 안한다. 많이 힘들었고, 힘이 든다. 신씨도 유씨도 모든 일들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신)지민을, 유씨는 양다리 논란을 일으킨 전 남자친구를 의미한다.
권민아는 “신지민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온 뒤 성명문이든 무차별 악플이든, 모든 것들이 더 심해졌다”며 “긴 말 안하려고 노력하겠다. 나는 피해자다. 4~5명 중 가장 오래 버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권민아는 한 지인(A씨)과의 인스타그램 DM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권민아와 10년 전 연습생 활동을 함께 했다고 한 A씨는 자신도 지민과 싸워서 연습생 생활을 그만뒀으며, 누가 가해자인지 물으면 지민의 인성에 대해 자신이 증언하겠다고 말했다. 권민아는 “썰 풀 게 너무 많다. 생각나는 만큼 다 털겠다. 그냥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권민아는 “내막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 아신다는듯 얘기하셨던 분들, 선처 없다. 자신 있다. 내 말이 거짓이고 허언증이라면 저처럼 고소하라. 억울함 조금이라도 풀릴 때까지 가겠다”며 다시 한 번 경고했다.
권민아는 앞서 장문의 글을 통해 ‘양다리’ 논란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를 유혹했다는 내용에 대해 자신이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됐고, 이 때문에 상처받은 이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또 논란이 제기된 남자친구와는 헤어졌다고도 밝혔다. 권민아는 “자유분방하고 마음대로 행동한 점에 대해 큰 죄책감을 느낀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나 권민아는 해당 글을 올린 다음날 라이브 방송에서 이 내용을 다시 한 번 언급하다가 팬들이 지켜보고 있는 생방송 중 티셔츠를 들추며 배에 선명한 자해 흉터를 공개해 논란이 됐다. 특히 그는 “배를 칼로 찌른 것”이라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해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권민아는 AOA 당시 지민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한 뒤 몇 차례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인스타그램에 우울한 심리 상태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 등을 자주 올려 팬들조차 당분간 SNS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우려를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