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등 대선주자 3人도 재고 공개 요청
의총서 재검토 요구 땐 지도부 리더십 타격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합의한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 합의안과 관련해 다음 주 의원총회를 소집한다. 합의 철회를 요구하는 당내 일부 의견에 따라 의총이 소집된 셈이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저번 주 임시국회 대비 및 법사위 관련 의총 소집 요구가 있어 빠른 시간 내 의총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만약 의총에서 법사위 합의안 재검토 요구가 나올 경우 송영길 지도부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의총 개최를 요구하며 '집단행동' 태세를 보였던 강경파 정청래 의원은 SNS에 "의총 소집 요구가 관철된 이상 연서명은 중지하겠다"며 "소집 요구에 응답한 원내지도부에 감사하다"고 했다.

현재 대선주자 6명 중 당 지도부에 재고를 공개 요청한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포함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의원 등이다. 

이처럼 합의 번복 가능성이 나오자 지도부는 의견 수렴과 설득에 의총의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송영길 대표는 "법사위 개혁법안 통과를 전제로 법사위원장 양보가 합의됐다"며 "그게 안되면 법사위 양보는 자동 무산"이라고 했다. 

지도부 관계자도 "8월 25일 본회의에서 국회법이 처리되지 않으면 이번 여야 원내대표 간 법사위 합의서는 자연히 휴지통으로 간다는 점을 (의총에서) 다시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주는 윤호중 원내대표 등 의원들의 여름 휴가기간이라 다음 주중 의총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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