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은 입장 유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6명의 예비후보 중 4명은 반대를, 2명은 유보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28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진행된 OX퀴즈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재명·추미애·김두관·박용진 예비후보는 X를 이낙연·정세균 예비후보는 절반(O도 X도 아닌)을 선택했다.
박 예비후보는 "국민적 합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진영 간 통합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는 사실 계층 간 통합이 더 중요하다"며 "사면 관련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도 반대하고 가석방 얘기도 나오는데 형기를 60% 채운 거 가지고 가석방 혜택을 받으면 더 말이 많을 것 같다"고 X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추 예비후보는 "국민께서 동의하지 않은 이상 정권 담당자나 정당이나 국회가 함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보 판단을 내린 정 예비후보는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사면을 하기 위해선 국민적 공감대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잘 살피고 계실 거고 대통령께 사면을 건의하기도 하고 반대하기도 하는 의견제시가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잘 판단해 주실 것으로 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