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1조2043억 순익 거둬
첫 중간배당 실시···주당 750원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조474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4.6%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분기 1조20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작년 2분기(9818억원)보다 22.7% 많지만, 직전 1분기(1조2700억원)보다는 5.2% 적은 규모다.
다만 상반기 순이익은 2조474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4.6% 늘었다.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2분기 이익 규모가 1분기와 비슷하다는 게 KB금융그룹의 주장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여신(대출) 성장 등에 힘입어 순이자 이익이 증가한 반면, 주식거래대금과 은행 신탁판매 감소로 순수수료이익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2분기 순이자이익(2조7588억원)은 작년 2분기보다 18.2% 늘었고, 순수수료이익(8654억원)도 급증세는 꺾였지만 21.7% 불었다. 2분기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와 같은 1.82%, 1.56%로 집계됐다.
계열사 실적을 따로 보면, KB은행의 2분기 순이익(7341억원)은 전년동기대비 11.2% 늘었다. 신탁상품 판매 위축 등으로 수수료 이익은 줄었지만 여신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1분기 사내근로복지금 적립 영향도 없어졌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 열기가 다소 주춤해진 영향으로 KB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1533억원)은 작년 2분기보다 2% 늘어나는데 그쳤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2분기보다 36.2% 많은 1113억원, KB손해보험은 10.9% 많은 741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금융지주 출범 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배당 대상은 올해 6월말 기준 주주, 주당 배당금은 750원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과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주주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현금흐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효율적 자본 활용과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깊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