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1615원…전주比 14원↑
코로나로 사라진 수요 회복 과정서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이 주요 원인
국제유가도 ↑ 두바이유 73.6달러

7월 첫째 주(7.5∼8)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는 14.1원 오른 리터당 1615원을 찍으며 10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4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7월 첫째 주(7.5∼8)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는 14.1원 오른 리터당 1615원을 찍으며 10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4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상 셰일오일 감산에 가까운 정책을 펼치면서, 원유 공급부족 여파가 국내 휘발윳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 주(7.5∼8)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는 14.1원 오른 리터당 1615원을 찍으며 10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018년 11월 8일 이후 3년만에 최고치다.

휘발유 가격의 주간 상승 폭은 11.2원, 13.5원, 14.1원으로 점차 커지는 추세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선행지표인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라 당분간 계속 오를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3.1원 오른 리터당 1696.6원이었고,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15.8원 오른 1594.2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리터당 1622.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 휘발유가 리터당 1585.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7월 첫째 주 전국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3.7원 상승한 리터당 1411.8원으로 조사됐다. 

국제유가도 지난주에 이어 계속 상승세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1달러 오른 배럴당 73.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0달러 상승한 배럴당 84.2달러로 집계됐다.

석유공사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유럽 경제 전망 상향과 OPEC+ 합의 불발, 이란 농축 우라늄 생산 움직임 등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유가 급등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정반대로 셰일의 공급량을 조절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북부 지역의 셰일업체 손익분기점은 40~50달러대이고 남부지역은 35달러 대다. 정유업체들이 코로나19로 사라진 수요가 원상복구되는 과정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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