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8.3%, 미래 나빠질 것이라 응답"
이준석 대표·조경태·조해진 의원 등 참석
"대선 출마선언 때 미래비전서 발표할 것"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복당 후 첫 대선 행보에 나섰다. 같은 날 당 밖에서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맞서 '국민 보고 대회' 형식으로 자신의 미래 비전을 공개한 것이다. 그는 시대정신으로 번영, 공정, 안전, 행복 등 네 가지를 꼽았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인뎁스조사 결과 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대한민국 미래비전, 국민에게 듣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조경태, 조해진, 한기호, 추경호, 이달곤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도 참석했다.
홍 의원이 공개한 보고서는 전국 81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증면접조사 결과로, 국민의 48.3%가 나라의 미래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는 응답 내용이 담겼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8.9%에 그쳤다.
심층 면접을 뜻하는 인뎁스조사는 한 사람을 대상으로 짧게는 15분, 길게는 30분 이상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번 인뎁스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6개월동안 진행됐다.
보고서는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경제 성장(21.1%), 정치개혁(20.4%), 저출산․고령화 해결 (17.9%), 국민갈등 해소(14%), 빈부격차 해소(11.3%) 등을 꼽았다. 현 정권의 분배 위주 경제 정책에는 반대하는 의견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일자리 창출(29.1%), 집값·부동산 문제(26.2%), 4차산업 육성 등 미래 먹거리 준비(14.8%)가 최우선 현안으로 꼽혔다.
홍 의원은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담은 미래비전서를 준비하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국민적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는 제 꿈과 비전을 말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