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충남 서산에 있는 공군 소속 여중사가 선임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 여성단체가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군 당국에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협의회)는 2일 성명서를 내어 "피해자가 군에서 당했던 일들과 마지막 순간을 영상으로 남기며 느꼈을 고통은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성추행은 가해 중사가 했지만, 피해자를 죽인 범인은 대한민국 군이라고 얘기한 한 정치인의 발언에 심히 공감한다"면서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군대 내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관련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는 원통한 현실에 우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500만 회원은 비탄스러울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조직 안에서 위력에 의한 성추행'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다. 성추행이란 피해를 당한 개인에게는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중요한 사건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삶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이번 성추행 사건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정부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