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구직자 10명중 4명은 1년 이상 장기실업상태

중년 구직자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은 경제적 문제이며 재취업자 절반 가까이가 사전 준비 없는 상태에서 퇴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2일 채용포털 파인드잡과 공동으로 40세 이상 중장년 10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중장년의 재취업 인식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장년 재취업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수입부족, 대출금 및 채무, 자녀 교육비 등 경제적 문제가 4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재취업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36.2%, 상실·소외감이 16.6%로 나타났다.
중장년들의 재취업 준비정도는 ‘준비하지 않았다’가 43.0%로 ‘준비했다’(33.4%)에 비해 약 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절반에 가까운 중장년들이 사전에 충분한 준비 없이 돌발퇴직을 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중장년 10명중 4명은 퇴직 후 1년 이상 무직상태로 장기 실업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이상 장기간 구직활동중인 중장년들이 37.1%(‘1년~2년’ 20.2%, ‘2년 이상’16.9%)에 달했고 뒤이어 ‘6개월~1년’이 26.6%, ‘3개월~6개월’이 18.3%, ‘3개월 이내’가 18.0%로 조사됐다.
희망연봉 설문에 대해 퇴직전 연봉의 80%정도면 재취업하겠다는 응답자가 2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선이 19.1%, 50%선이 16.5%였으며, 퇴직전 연봉의 30%이하라도 입사하겠다는 응답도 10.7%로 나타나 상당부분 눈높이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들은 재취업할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사항으로 ‘연령제한 없는 고용안정성 확보(37.0%)’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서 ‘축적된 업무경험을 발휘할 기회(18.3%)’, ‘급여 및 복리수준이 높은 기업(16.2%)’을 들었다.
협력센터 배명한 소장은 "중장년의 경우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기대연봉과 재취업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당연히 구직 스트레스도 높아지고 가족관계도 불편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배 소장은 "예전 지위와 연봉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와 같은 공공 재취업지원기관을 적극 활용한다면 재취업관문을 통과하기가 좀 더 수월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