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하순에서 3월초에 걸쳐 남쪽나라에서 겨울을 지내고 우리나라에 오는 왜가리는 짝을 지어 둥지를 짓고, 알을 낳아 부화시키고, 먹이를 먹여 키우는 똑같은 일을 올해도 되풀이 하였다. 5월 초순, 알에서 깨어난지 얼마 안되는 왜가리 새끼가 어미와 입맞춤을 하고 있다. 먹이를 달라고 보채는 것 아닐까? 새끼를 내려다 보는 어미의 눈빛이 따스하기만 하다. 어느정도 자란 새끼들은 8월에 어미를 따라 남쪽나라로 떠났을 것이다. 내년 이른 봄 몰라보게 자란 모습으로 다시 이 나라를 찾아 같은 곳에 다시 둥지를 틀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