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국부인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장(國葬) 참석을 위해 29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싱가포르 국립대학 문화센터에서 거행되는 리 전 총리 장례식에 참석하고, 리 전 총리 아들인 리셴룽 현 총리 등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번 국장에는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주요 정상들이 대거 참석해 조용한 조문외교의 진행 여부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이 국외 정상급 지도자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의 해외 조문은 지난 2000년 6월8일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 장례행사에 참석한 이래 15년 만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국장에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회원국 등 18개국을 초청했고, 박 대통령을 비롯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위안차오 중국 국가부주석,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국장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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