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15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프로젝터 A룸
대한치매학회·대한신경과의사회·여성경제신문 주최

2022 대한민국 치매 정책 토론회 안내 포스터. /여성경제신문
2022 대한민국 치매 정책 토론회 안내 포스터. /여성경제신문

지난 2014년,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의 부친이 그가 모시고 살던 부모와 동반 자살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부모는 치매에 걸렸고, 경제적·심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치매 환자와 가족이 겪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대한치매학회에 따르면 치매 환자 가족이 감내해야 하는 심리적 고통은 '중증도' 수준으로, 뇌졸중과 암 등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병에 걸린 모습을 보는 것 자체로도, 가족은 충분히 힘들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의 아픔은 누가 돌봐줘야 할까. 이달 8일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2022 대한민국 치매 정책 토론회'가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2층 프로젝터 A룸에서 개최된다. 

대한치매학회·대한신경과의사회·여성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주관하는 해당 토론회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을 위한 치매 정책 방향을 모색한다. 

2022 대한민국 치매 정책 토론회 발제 계획. /여성경제신문
2022 대한민국 치매 정책 토론회 발제 계획. /여성경제신문

세 가지 발제로 토론회는 진행된다. 먼저 정지향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치매 환자에게 필요한 정책'을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다. 해당 발제에선 ▲치매 가족 상담료의 중요성 ▲인지중재치료 급여화 필요성 ▲경도인지장애 진단 코드 문제에 대해 발표한다.

두 번째 발제에선 최호진 한양대 구리병원 신경과 교수가 '치매 포용 사회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 교수는 해당 발제를 통해 '치매안심마을' 구축 방안과 치매 환자 돌봄 방안 중 하나인 '치매파트너즈'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여성경제신문에서 '치매 병명 개정 현황'을 주제로 마지막 발제를 진행한다. 지난해 본지는 '어리석다'는 뜻을 품은 치매 한자 뜻을 개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치매병명개정] 동심증·귀아증 등, 은유적 명칭도 고려해야'라는 기사를 기획 보도했다. 

이후 이종성 의원은 치매를 인지흐림증으로 개정하는 내용을 담은 '치매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따라서 토론회를 통해 현재까지 발의된 치매병명개정안과 명칭 변경을 위한 정책 논의 과정 등을 본지가 발표한다.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 김혜영 과장, 한국노인복지중앙회 권태엽 회장, 여성경제신문 정경민 대표를 포함해 발제자 3인이 함께하는 종합 토론도 이어진다. 

행사를 주최한 대한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은 본지와 인터뷰에 "치매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품어주고 공감하는 사회를 이루어야 한다"면서도 "우리나라가 치매에서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이를 위해 토론회에 모인 관련 단체 모두 앞장서서 더욱더 고민하고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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