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감염병 단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질병청 "해외 유입 사례 가능성 염두하고 결정"
WHO "전 세계 470여명 원숭이두창 확진돼"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연합뉴스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연합뉴스

원숭이두창이 국내 감염병 관리 '관심' 단계에 지정됐다. 

31일 질병관리청은 위기관리전문위원회·위기평가회의를 통해 원숭이두창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내의 경우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분류된다. 관심 단계는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 시 발령하는 조치다. 

질병청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해외 입국자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원숭이두창을 감염병 '관심' 등급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29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원둥이두창을 감염병 위험평가  보통위험 단계로 분류했다. WHO 위험평가 단계는 국내와 달리 총 5단계로 분류된다.  ▲(0단계) 매우 낮은 위험 ▲(1단계) 낮은 위험 ▲(2단계) 보통 위험 ▲(3단계) 높은 위험 ▲(4단계) 매우 높은 위험으로 구분된다.  

한편 WHO등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31일 0시 기준 전 세계 31개국에서 47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의심 환자는 136명이다.  아직 국내 유입 사례는 없다. 

질병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원숭이두창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 오한 그리고 수포성(물집) 발진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1339로 문의해 안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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