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서 8만여명 참가 게이 파티 열려
전문가 "감염자와 생식기 접촉 등 유력 원인"
원숭이두창, 손·발 등에 퍼지는 수포성 발진
국내 이태원 등 일대에도 동성애자 클럽 '주의'

지난 2017년, 펜스 당시 美부통령 당선인 집 앞에서 성 소수자 댄스 시위를 하고 있는 성 소수자들. /연합뉴스
지난 2017년, 펜스 당시 美부통령 당선인 집 앞에서 성 소수자 댄스 시위를 하고 있는 성 소수자들. /연합뉴스

"원숭이두창, 게이 파티서 비롯돼"

원숭이두창이 남성 간 접촉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선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등이 바이러스 전파 위험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24일 서울시 용산구 보건소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아직 국내 감염 사례나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이태원 일대에 동성애자 전용 클럽 등이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태원은 외국인 유입이 많은 지역으로도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고문으로 있는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 위생 열대 의학대학원 교수는 "유럽 스페인에서 열린 두 차례 대규모 파티에서 발생한 사건이 바이러스 확산 원인"이라는 진단했다. 

그는 "원숭이두창은 감염자와 생식기 접촉 등 성적으로 밀접하게 접촉했을 때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또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 간 성관계가 원숭이두창 전파의 유력한 가설"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당국은 이날 자국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30건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최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 8만여 명이 참가한 '게이 퍼레이드'와 '마드리드 사우나'의 원숭이두창 전파 간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위험 지역으로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등이 분류되고 있다. WHO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100여 건 이상 나왔다. 영국에선 23일까지 37건이 추가 확인됐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비슷한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은 이 병의 증상이 섭씨 38도 이상의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얼굴을 시작으로 손, 발에 퍼지는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물집) 발진이라고 설명했다. 두창을 '천연두'로 표기하기도 한다.  

원숭이두창 잠복기는 통상 6~13일, 최장 21일이다. 따라서 원숭이두창 확산 의심 지역을 여행 후 3주 이내 38도 이상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얼굴을 시작으로 손, 발에 퍼지는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우선 연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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