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차 검사 결과 오후 발표"
양성 1명, 지난 21일 독일서 입국
전 세계 2680명 확진, 영국 '최다'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발·도착 현황판 앞으로 이용객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발·도착 현황판 앞으로 이용객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첫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가 21일 두 건 보고됐다. 이 중 1명은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다른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원숭이두창 확진 의심자 1명은 21일 오후 4시에 독일에서 입국한 우리 국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해당 인원은 지난 18일 현지에서 두통 증상 등을 보였다고 했다. 입국 당시 미열, 인후통, 피부 병변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검사 결과 의심자 2명은 각각 양성·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차까지 봐야 확실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받은 또 다른 의심자는 외국인이다. 지난 20일 항공편을 통해 입국했다. 현재 2명의 원숭이두창 의심자는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인 부산 소재 병원과 인천의료원에서 각각 치료 중이다. 

앞서 정부는 원숭이두창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2급 감염병은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을 의미한다. 코로나19, 결핵, 수두 등 22종이 지정돼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한 바 있다.

이달 20일 기준,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 현황. /아워월드인데이터, 여성경제신문 재구성
이달 20일 기준,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 현황. /아워월드인데이터, 여성경제신문 재구성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천연두와 유사하나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쥐와 같은 설치류가 주 감염 매개체로 지목되고 있다. 주로 유증상 감염환자와의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다. 다만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는 흔하지는 않기 때문에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은 질환은 아니란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국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다녀온 독일에선 20일(현지시간) 기준 412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기준 전 세계에서 268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영국에서만 575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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